[쿠키 톡톡] “만원 전철 몸 밀렸을 뿐인데… 치한 오해 억울해.”
남녀 모두 치한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아이디어 장갑이 일본에서 발명돼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한 벤처 기업에서 고안한 남성용 장갑은 치한 방지용으로 제작됐다. 검은색 장갑 안쪽에 손가락을 쥔 듯한 모양의 구부러진 플라스틱이 들어가 있어 장갑을 끼우면 손을 가볍게 쥔 상태로 유지해 준다.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밀려 손이 여성에게 닿는다 해도 손등만 접촉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 업체 시모야마 토시오 사장은 “이 장갑을 낄 경우 손을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없어 여성들을 안심시킨다”면서도 “여성 보단 남성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어쩔 수 없이 손이 닿는 경우, 남성에게 변명의 여지를 주자는 것이다.
시모야마 사장은 “오해가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하는 마음 약한 남성에게 도움이 된다”며 “남편이 걱정되는 아내들이 구입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장갑과 안에 넣는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1575엔(약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