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는 중국의 초고속열차가 도입 3일 만에 고장으로 출발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의 흡연이 원인이었다.

중국 우한완바오는(武漢晩報)는 29일 초고속열차의 고장으로 승객 670여명이 3시간 동안 발이 묶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지난 26일 개통한 초고속열차는 기존에 10시간 반이나 걸리던 후베이성 우한과 광둥성 광저우를 3시간 만에 주파하도록 설계됐다. 초고속열차는 지난 9일 첫 시범운행에서 시속 394.2㎞를 기록했다. 일본 신칸센의 평균 속도는 시속 243㎞, 독일의 이체에는 시속 232㎞, 프랑스 떼제베는 시속 277㎞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초고속열차는 29일 오후 3시쯤 광저우북역에서 출발을 앞두고 고장을 일으켰다. 승객들은 초조해했지만 역무원들은 별다른 설명 없이 “착석해 주세요. 차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라고만 알렸다.

열차는 오후 5시35분이 돼서야 출발했고 그 이후에도 1시간 정도 지연운행됐다.

신문은 이번 고장의 원인이 승객의 차내 흡연이라고 전했다. 화장실을 포함한 열차 내부는 모두 금연으로 설정돼 있으며 담배연기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고장으로 인식해 열차가 출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승객들은 “그렇다면 대체 수송이라도 제대로 해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