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29)과 주전경쟁을 벌이는 루이스 나니(24)가 신명나는 춤사위(?)로 한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경기장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치른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후반 7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박지성에게 양 팔을 번갈아 흔들며 달려갔다.
박지성이 상대 진영 왼쪽을 50m가량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터뜨리자 나란히 골문 앞까지 쇄도했던 나니도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 같은 춤사위 같은 동작을 선보였다. 한국의 봉산탈춤을 연상케 하는 나니의 동작이 중계방송화면에 잡히자 국내 네티즌들은 ‘봉산나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2007년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한 뒤 박지성의 주전경쟁자로 거론되며 한국 팬들로부터 반감을 샀던 그였으나 이날만큼 주가를 올렸다. 네티즌들은 “나니에게 갑작스스러운 호감이 생겼다(ktws****)”거나 “그동안 나니를 오해했던 것 같다(greend****)”고 했다.
한편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와 베테랑 폴 스콜스,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등도 박지성을 부둥켜안으며 시즌 첫 골을 축하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모처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기쁨을 표했다. 맨유는 아스널을 3대1로 꺾고 정규리그 2위(17승2무5패·승점 53)를 지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