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아이폰 앱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기발한 발상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온라인 장터)이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여드름을 없애고 주름을 펴 준다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실제 효능 여부에 관해 논란도 적지 않지만, 현직 피부과 전문의가 수차례 임상실험을 통해 개발했다는 주장만으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효능이 완벽히 입증된다면 간단하게나마 스마트폰으로 ‘성형’을 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허핑턴포스트, 뉴욕타임즈 등 해외 유명 블로그 및 언론은 9일 미국 휴스턴의 피부과 전문의 그레그 피어슨 박사가 피부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아이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매우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액정을 통해 방출되는 420㎚(나노미터·10억 분의 1m)의 푸른 빛과 550㎚의 붉은 빛이 피부를 관리해준다. 얼굴을 액정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통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발상이다.
푸른 빛은 안티 박테리아, 붉은 빛은 소염(消炎)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탄력있는 피부를 만드는데 효능이 있는 콜라겐 성장을 촉진시키기도 한다는 주장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온라인장터 앱스토어에서 1.99달러에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피어슨 박사는 “수차례 임상실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론도 있다.
뉴욕 피부과 전문의 매크린 알렉시아데스-아르메나카스 박사는 “수십 번 써봤지만 효과는 미미했다”며 “오히려 아이폰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쬐면 피부에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 역시 “바보같다”고 말하는 리뷰평이 나오는 등 미심쩍어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3일이 지나자 여드름이 거의 없어졌다”는 사용후기도 등장하는 등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