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도루왕’이라고 써진 야구 모자. 촌스러운 디자인이지만 그가 쓰면 얘기가 달라진다.
2008년부터 2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이대형이 ‘도루왕’이라고 노골적으로 적힌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보통의 야구 모자가 휘갈겨 쓴 영문 디자인으로 이뤄져있는데 반해 한글로 적혀 있는 모자가 촌스럽고 익살스럽다는 반응이다.
11일 MBL파크 등 야구팬이 주로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세 장의 야구 모자 사진과 함께 “이거 낚시 아닌가요?” “LG에서 출시한 모자라는데 믿을 수가 없다” 등의 글이 올라오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검은색 모자에는 각각 ‘도루왕’ ‘타격왕’ ‘에이스’ 란 단어가 붉은색 글씨로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디자인이 유치하다보니 네티즌들은 “팬이 장난으로 만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냈다. 그러나 LG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식 판매사이트는 이대형과 박용택, 봉중근 등 LG 3인방이 자신의 타이틀에 맞는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을 올리면서 해당 제품이 공식 기념품임을 알렸다.
네티즌들은 “착용 사진을 보기 전까지 낚시 인줄 알았다“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등의 글을 남기며 재밌어했다.
LG 기념품 제작업체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250개 한정으로 판매가 시작됐다”며 “세 명의 선수에게도 하나씩 선물했는데 모두 ‘재밌는 아이디어’라면서 좋아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사진=LG 쇼핑몰 화면 캡처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