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중학생들의 추한 졸업식 뒤풀이를 담은 동영상이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시마네현 마츠에시립중학교에서 여러명의 남학생들이 한 학생을 괴롭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동영상은 지난달 졸업식을 마친 뒤 이 학교 교실에서 촬영됐다.

동영상에는 4∼5명의 남학생들이 한 학생의 얼굴과 뺨 등을 손바닥으로 때리거나 큰 소리로 몰아세우자 다른 학생들이 옆에서 희희덕거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은 일본의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2CH(2채널)’ 등에 오르며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지난 14일 한 시민이 동영상을 접한 뒤 마츠에시 교육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마츠에시 교육위는 집단괴롭힘 사건으로 판단하고 즉각 해당 학교에 사태 파악을 지시했다.

학교측은 동영상 관련 파문이 커지자 관련 학생과 학부모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 학교 교감은 “심각한 문제로 판단하고 있으며 문제 학생들을 엄히 다스리고 피해 학생을 돌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들은 학교 조사에서 “졸업 기념 목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집단괴롭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뒤늦게 반성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