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장은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 ‘김재철 사장,’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뒤 좌파 정리했다’기사에서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란 지난 8일 단행된 자회사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또 김 사장의 역할에 대해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가 첫 번째 (사장 선임) 기준이었다”며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김재철은 (8일 인사에서)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며 인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또 엄기영 전 사장 사퇴에 대해 “어차피 내보내려고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지난해 8월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인터뷰가 나온뒤 방문진은 “뜻을 곡해한 과장한 기사”라고 주장했다.
방문진은 “김 이사장이 인터뷰 과정에서 쓴 ‘큰 집’이란 표현은 취재기자와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사담처럼 지나가는 말로 한 것으로 방문진 이사회를 비롯한 MBC 관리, 감독 조직과 사회 전반적인 여론의 흐름을 의식해서 통칭해서 쓴 것”이라고 주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설을 부인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