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소 외양간에 고가의 LED TV를 설치한 러시아 농장주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러시아 정보 블로그 사이트 ‘잉글리시러시아’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농장주는 자신이 기르는 젖소를 위해 최신형 TV 3대를 설치했다. 그는 소들의 머리 윗부분에 쇠기둥을 설치해 얇은 화면을 붙였다. 허름한 헛간에 고급 사양의 TV가 이질적이어서 눈길을 잡는다.
이 농장주는 끝없이 펼쳐지는 들판을 보고 자란 소가 행복하고 이는 곧 우유 생산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같은 일을 결심하게 됐다고 잉글리시러시아는 설명했다.
설치된 화면에는 스위스의 푸르른 잔디와 호수, 산 과 같은 자연이 무한 반복돼 재생된다.
이 농장주는 TV를 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우유 생산량을 비교한 뒤, 차이가 있으면 TV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비싼 돈을 주고 자신이 기르는 가축에게 TV를 설치해 주는 아저씨의 마음이 따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TV 설치 장면이 자세하게 사진으로 남아있고 사진 속에서 ‘삼성’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 등을 들어 이 기업에서 만든 홍보성 이벤트가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