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귀여운 실수를 저질렀다. 자신을 1위로 착각한 나머지 가운데에서 세리모니를 펼치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합계 190.79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09~2010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석권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아사다 마오(일본·197.58점)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그의 실수는 시상식을 마친 뒤 카메라 앞에서 자세를 잡는 수상자 세리모니에서 발생했다. 통상 1위 선수가 서는 가운데에서 세리모니를 하려다 빠르게 자리를 떠난 것이다. 시즌 내내 1위만 해왔던 탓에 본능적으로 저지른 실수였다.

국제적 결례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으나 이 장면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특히 아사다와 3위 로라 레피스토(핀란드)가 당연하다는 듯 김연아에게 가운데를 내준 점은 네티즌들에게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네티즌들은 “1위도 습관이 되면 무섭다. 김연아가 2위를 어색하게 느끼는 것 같다(김**)”거나 “김연아의 중앙본능이 발동했다(딸기쥬**)”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