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안면을 뒤덮은 혹 때문에 괴물 같다고 놀림 받는 중국 여성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신문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에 거주하는 우 시아오얀(22살)씨는 눈부터 코 밑까지 난 커다란 종양 때문에 얼굴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다. 안면 3분의 2는 종양으로 뒤덮여 있다.

눈은 툭 튀어나와 볼록하고 코는 커다랗게 부었다. 머리 부위를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얼굴 앞쪽에 머리 하나가 더 붙어 있는 듯 하다.

얼굴이 돌출돼 있다보니 그녀는 남들 앞에서 얼굴을 늘 가리고 있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나비족의 외모 같아 늘 수근 대는 소리도 들어야 했다.

우씨는 9살 때부터 이 같은 병을 앓았다. 처음에 시야가 흐려져 칠판이 글씨가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는 맨 앞줄에 와서도 글씨를 읽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결국 실명했다.

안면이 변형돼 코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녀는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활발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었지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항상 분홍색 스카프로 얼굴을 싸매고 다닌다.

그녀는 최근 안면을 되돌리는 수술을 앞두고 있다. 종양을 잘라내 일그러진 얼굴을 되찾고 피부를 절제해 코도 만들 예정이다. 수술을 앞두고 얼굴을 꽁꽁 싸매던 스카프도 풀었다.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자원 봉사단체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고 중국신문사는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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