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인터넷에서 ‘박지성의 연인’이 화제다.

사실은 진짜 연인이 아니고 꼬마 숙녀다. 박지성을 바라보는 눈길이 사랑스러워 이런 애칭이 붙었다.

여자 아이는 31일(한국시간) 독일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의 8강 1차전에서 맨유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한 아이들 중 한 명이다.

양갈래로 머리를 땋은 여자 아이는 박지성에 이어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등장한 파트리스 에브라(29)의 손을 잡고 들어왔다.

경기 시작 전 챔피언스리그의 주제곡인 ‘리그 데스 챔피언스(Ligue Des Champions)’가 흐르는 도중 에브라의 앞에 있던 여자 아이는 오른쪽 옆에 서있는 박지성을 빙긋 웃는 얼굴로 몇 초간 주시했다.

자신보다 뒤쪽에 서있는 박지성을 쳐다보려고 여자 아이는 고개를 크게 돌렸고 이같은 장면은 TV화면에 잡혔다. 박지성 역시 이 꼬마의 시선을 의식한 듯 얼굴을 여자아이 방향으로 돌린 장면이 나왔다.

TV를 본 축구팬들은 여자 아이가 왜 박지성을 응시했는지를 놓고 각자의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모여 “어린아이여서 그런지 아시아인을 가까이서 보는 게 신기한 모양”이라거나 “박지성 팬이 아니고서야 저렇게 반짝거리는 눈빛을 보낼 수 없다”며 추측을 쏟아냈다. 축구팬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여자아이가 박지성과 눈을 맞추는 방송 화면 캡처사진은 ‘박지성의 연인’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에 오르내렸다.

박지성은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로와 교체되기까지 70분간 활약했다. 맨유는 박지성 교체 이후 루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연속 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