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설기현(31·포항 스틸러스)의 옛 동료인 클린트 뎀프시(27·풀럼)가 졸지에 ‘더러운 녀석’으로 전락했다.
뎀프시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라벤코티지에서 열린 소속팀 풀럼과 VfL볼프스부르크(독일)의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전·후반 90분 간 뛰어 팀의 2대1 승리를 견인했다.
문제는 리버풀과 SL벤피카(포르투갈)의 같은 대회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방송사가 풀럼 측 상황을 자막으로 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전반 45분 뎀프시의 슛을 ‘뎀프시가 대변을 보았다(Shit by Dempsey inside area)’고 적은 것이다.
‘슛(Shoot)’을 ‘대변(Shit)’으로 잘못 표기한 방송사의 실수였다. 그러나 영국 네티즌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해당 방송화면 촬영사진은 하루 만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스 클럽인 ‘레드카페(redcafe.net)’ 등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속보 - 뎀프시가 대변을 보았다(Breaking News: Clint Dempsey takes a shit inside the area)’는 내용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뎀프시에게 “더러운 녀석(Dirty bastard)”이라고 조롱했으나 한 레드카페 네티즌(Ra***)은 “자판에서 ‘오(O)’와 ‘아이(I)’의 위치가 멀고 당초 ‘오’를 두 번 적었어야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실수로 보이지 않는다. 지능적 실수다”라고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