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최근 해체선언을 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영웅재중(24·본명 김재중)이 일본에서 한 ‘기무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영웅재중의 최근 일본 활동을 담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은 일본 지상파 니혼TV의 간판 아침프로그램인 ‘줌인! 슈퍼(이하 줌인)’가 지난 1일 방영한 내용을 담고 있다. 줌인은 당시 방송에서 영웅재중이 지난달 31일 일본의 유명 잡지인 ‘앙앙’ 화보촬영을 하는 장면을 편집해 내보냈다.

문제는 영웅재중이 화보촬영 중 카메라를 향해 웃는 포즈를 취하면서 ‘기무치!’라고 크게 외치는 장면이 방송 화면에 잡혔다는 점이다. 현장 스태프 등은 일본어로 ‘귀엽다’고 대꾸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일부 한국팬들은 언짢아하고 있다.

연예인 전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인이라면 김치가 기무치보다 더 자연스러운데, 일본에서 활동한다고 해서 기무치라고 굳이 발음한 것은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동방신기팬이지만 기무치 발언은 경솔했다”며 “한류스타라면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에 대해 좀 더 애정을 갖고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영웅재중의 기무치 발언을 옹호하는 팬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일본에서 열심히 활동하다보니 무심코 김치를 일본식 발음으로 말한 것 같은데 비난받을 일까지는 아니라고 본다”며 “기무치도 김치의 일본식 발음일 뿐인만큼 이제 더 이상 이런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동방신기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는 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동방신기의 그룹 활동 중단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영웅재중은 이달부터 방송되는 후지TV 목요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素直になれなくて)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변신을 시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