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캐나다에 거주하는 여성 사진작가가 시각 장애인용 3D 누드집을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선이 12일 보도했다.
리사 머피(35)는 ‘태크틸 마인드’라는 포르노 잡지를 최근 출간했다. 그는 2년 전부터 자비를 들여 손으로 보는 잡지는 제작해왔다.
책에는 야한 화상 17점과 이를 설명하는 점자가 포함돼 있다. 1970∼80년대 미국 유명 에로잡지인 플레이보이가 야한 문구를 점자로 구현한 적이 있지만 그림을 볼록하게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더 선은 설명했다.
머피는 친구를 모델 삼아 다양한 누드 사진을 촬영한 뒤 흰색 플라스틱 재질의 판에다 사진을 볼록하게 튀어나오게 만들어 장애인들이 촉감으로 화상을 느낄 수 있게끔 제작했다. 사진 1장을 가지고 이같은 작업을 거치는데 50여 시간이 소요됐다.
사진 안에는 여성이 가슴을 노출하거나 남성이 성기의 상당 부분을 드러내는 등 노골적인 포즈가 포함돼 있다. 17장이 담긴 책자는 225달러(25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25달러를 내고 낱장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머피는 “또 다른 장애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남녀 모델이 함께 등장하는 시각장애인용 누드집을 출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