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북유럽의 피겨요정 키이라 코르피(22·핀란드)가 그동안 감춰왔던 도발적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코르피는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끝난 아이스쇼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에서 몸에 딱 달라붙는 경찰복을 입고 연기하던 중 옷을 찢고 검정 드레스로 갈아입는 파격적 무대를 선보였다.
1부에서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복장이었던 형광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던 그는 2부에서 경찰관으로 변신, 비욘세의 히트곡 ‘이프아이워어보이(If I were a boy)’의 반주에 맞춰 생동감 넘치는 율동을 보여줬다.
경찰복으로 중성적이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뿜어냈던 그는 연기 중간쯤 옷을 찢고 미리 입었던 검정 드레스 차림의 여성으로 변신해 관중석을 뜨겁게 달궜다. 그동안 우아하고 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퍼포먼스로 파격적 변신을 시도한 셈이다.
국내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여성들로 가득했던 1만1000여 명의 관객들도 그의 변신에 힘찬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중계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도 “코르피에게 이런 매력이 숨어있는지 몰랐다. 깜짝 놀랐다(연느**)”거나 “남성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끄*)”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녀를 데리고 간 가족단위 관객들도 있었을 텐데 조금 야한 것 아니냐(green*****)”는 시선도 있었으나 대부분 코르피의 변신에 열광하며 올 시즌 마지막 은빛 무대를 만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사진=이병주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