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캐나다에서 애완동물 쥐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 구사일생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나다방송인 CBC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마틸다라는 이름의 대형 쥐는 밴쿠버에서 거주하는 한 가정에서 애완동물로 애지중지 길러져왔다. 하지만 그를 기르던 가족이 최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인근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가족이 새 둥지를 튼 앨버타 주에서는 쥐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것이 위법이기 때문이다. 이 주는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쥐 사육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이사를 한 가족은 쥐를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했다. 마틸다를 잠시라도 데리고 있으려면 5000달러(559만원)의 벌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 덕택에 마틸다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쥐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것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앨버타 주에서 마틸다를 죽이는 대신 추방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마틸다는 지난 16일 원래 살던 동네인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로 옮겨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쥐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도 신기하지만 쥐를 애완동물로 기른다는 것이 더 신기하다”고 반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