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미국 MLB 경기 도중 위험천만한 상황이 펼쳐서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피츠버그의 투수 크리스 재커바우스커스는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타자가 때린 공에 정통으로 맞았다. 타석에 선 랜스 버크만이 직선으로 날린 공이 투수 머리를 강타한 것이다.
재커바우스커스는 날아온 공을 맞고 그라운드 위로 그대로 꼬꾸라졌다. 그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허공에 발을 구르면서 오랫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중계 동영상은 당시 충격을 그대로 담고 있다. 공을 맞은 투수 머리는 심하게 튕겨져 나왔고 순간 ‘퍽’하는 소리까지 들렸다.
투수가 그라운드 위에서 일어나지 못하자 놀란 선수들이 그에게 모여들었다. 타자도 미안한 마음에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달려왔다.
그는 트레이너의 응급 처치를 받았고 이후 절룩거리며 전동 카트를 타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이 과정을 바라본 관중들은 그의 의연함에 박수를 보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 소견을 발견되지 않았다고 AP는 덧붙였다.
피츠버그 트레이너는 “코에서 피가 났지만 정신은 멀쩡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귀한 장면이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안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