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일본 최대 사립대학의 ‘은밀한 정보’가 담긴 파일들이 대량으로 인터넷에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유출된 파일에는 대학 관계자 전원의 개인정보와 공금횡령 내용 등 학교 극비자료는 물론 불륜 장면을 담은 누드 사진까지 포함돼 있다.

‘우라탕’ 등 일본 인터넷 매체들은 ‘니혼대학(日本大學)’에 근무하는 40대 남성의 컴퓨터가 해킹되면서 재학생 등의 개인정보를 포함한 방대한 파일이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이 대학에 근무하는 A씨가 개인파일 공유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했다.

유출된 파일들은 수십개의 폴더에 나뉘어져 보관돼 있었으며 그 안에는 니혼대학 인사부나 학부생 관련 자료와 1만3705명에 이르는 대학 관계자 전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담긴 명단이 포함돼 있었다. 여기에 공금횡령 등의 부정에 대한 사정청취 청문기록까지 담겨져 있어 자칫 사회 문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이뿐만 아니다. 유출된 파일 중에는 A씨가 직접 찍은 여성 누드 사진 수십장과 여학생들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사진 등까지 담겨 있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유출된 파일들은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2채널)’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A씨가 블로그에서 소개한 아내 사진과 유출된 사진 속 여성이 다르다며 A씨가 불륜을 저지른 사진이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니혼대학 홍보실 관계자는 극비자료 유출 등을 확인하는 우라탕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사실 확인중”이라고만 반복해 답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