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피겨여왕’ 김연아의 인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됐다.

마케팅 여론조사회사 리스피아르조사연구소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5대 도시(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13세 ~ 65세 미만 남녀 1,3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상반기 가장 인기 있는 남?여 스포츠 스타’ 설문 조사 결과 김연아가 여자 부문에서 81.5%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여자 스포츠 부문의 순위는 동계올림픽 스타들과 LPGA 스타들로 나눠졌다.

2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19.8%)가 차지했고, 차세대 ‘피겨여왕’ 곽민정(12.6%)이 그 뒤를 이었다. 쇼트트랙 1,500m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이은별이 7위에 올랐다. LPGA 무대를 한국 선수들의 잔치로 만든 박세리(11.4%)는 5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두 단계 하락했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LPGA의 새로운 ‘간판스타’ 신지애(2.4%)는 6위, 김미현(1.0%)과 박지은(0.9%)이 8위와 9위에 나란히 위치했다.

남자 스포츠 스타 부문에는 월드컵대표팀 주장 박지성(39.2%)이 2009년 하반기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2위는 선발투수의 꿈을 버리고 미국 뉴욕 양키즈로 이적해 시범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나타낸 박찬호(14.8%)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은메달의 영광을 안으며 국민적 사랑을 받은 마린보이 박태환은 2008년 하반기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2위에 이어 올해 3위에 랭크돼 경기력 부진이 인기도 하락으로 이어진 듯 한 결과가 나타냈다.


남자 부문도 여자와 마찬가지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들의 Top 10 진입이 두드러졌다.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의 은메달 모태범(9.5%)이 4위,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이승훈(7.1%), 쇼트트랙 500m에서 은메달의 성시백(6.4%), 쇼트트랙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3관왕을 한 이정수(5.9%)가 각각 5위, 6위, 8위를 차지했다.

한편 타분야를 살펴보면 남자 배우 부문 장동건과 여자 배우 부문 김혜수가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자 개그맨은 국민MC 유재석이, 여자 개그맨은 신봉선이 1위를 역시 고수했다. 가수 부문 남자에서는 2PM이 빅뱅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고, 여자 부문은 소녀시대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 최은화 기자 eunhwa73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