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월드컵 시즌이다. 흥분과 열정의 도가니 속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주다. 실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주변 호프집이나 술집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고, 소주와 맥주 출고량이 10.3%씩 증가한 바 있다.

1∼2잔의 음주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간과 심장에 부담을 주고, 당뇨와 각종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월드컵 기간, 즐겁고 흥분된 마음에 꼭 음주를 해야 한다면 꼭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적정음주량을 지키고 과음을 삼가는 것이다.

한국알코올학회도 술을 4잔 이상 마셨을 경우 술에 대한 갈망감은 3배 이상 늘어나며, 4잔 이상 음주한 다음 날 또 술을 마실 가능성도 높다는 보고가 있다며 아무리 기분이 좋거나 나빠도 건강을 위해 4잔 이상 음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심재종 원장은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게 좋다”며 “월드컵 응원처럼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는 경우에도 4잔 이하로 마시되, 낮은 도수부터 천천히 즐겁게 대화를 하면서 마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월드컵 음주, 평소보다 폭주할 위험 높아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는 대체적으로 술 마시기 좋은 저녁시간 대에 예정돼 있다.

그리스 전은 12일 오후 8시 30분, 나이지리아 전은 17일 오후 8시 30분, 마지막 예선 아르헨티나 전은 23일 새벽 3시 30분에 각각 시작된다.

게다가 남아공과 프랑스,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 등의 빅 매치들도 각각 11시와 새벽 3시 30분에 예정되어 있어 자칫하면 밤새도록 술자리를 이어가기 쉽다. 계속되는 월드컵 경기가 매일 매일 술독에 빠져들게 할 우려가 높은 것이다.

월드컵 경기가 펼쳐질 때는 대부분 직장동료나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여러 명씩 모여 음주하기 때문에 기분도 상승되고 평상 시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기 십상이다. 결정적 골이 터진다거나 아쉬운 장면이라도 나올라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원샷’을 외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과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음을 삼가는 것이다.

우리나라 일일 적정음주량은 남성은 5잔, 여성은 4잔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의하면 위험음주 기준은 남성 일일 5잔(60g)이상, 여성 4.5잔 이상이다. 이 기준을 넘겨서 지속적으로 음주를 할 경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4잔 이상 음주하는 날이 일주일 이상 계속될 경우에는 음주 갈망감이 8배 이상으로 커지기 때문에 다시 음주할 확률이 높아지고, 결국 음주에 대한 내성이 생겨 음주량이 점점 늘어나 심장질환과 같은 건강상의 악영향을 초래하거나 심하면 알코올 의존증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월드컵 경기 관람 중 건강을 해치지 않고, 과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마실 수 있는 음주잔은 많아도 1일 3∼4잔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게 심 원장의 충고.

또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늦은 저녁 음주는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 경기를 보면서 마시는 술은 숙면을 방해한다. 잠자는 동안 알코올이 뇌의 신경을 자극해 숙면을 취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음을 하면 숙면을 할 수가 없어서 다음날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과음을 삼가고 잠자기 두어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을 한 컵 마시고 자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자기 직전에 물을 마시면 위운동이 다시 시작되어 이 역시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좋지 않다.

#건전 음주 5계명 실천으로 건강하게 응원하자!

월드컵 기간 내 뜨거운 축제 열기 못지 않고 음주 열기도 뜨겁다. 심 원장은 건강을 지키면서도 즐겁게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반드시 ‘건강 음주 5계명’을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첫째, 술을 마실 때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많이 대화하라!

음주 중에는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 배출이 되기 때문이다. 즐겁게 대화를 하거나 콧소리를 흥얼댄다거나, 크게 환호성을 지르는 등의 행동은 숨을 쉬는 도중 폐에서 알코올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과도 있다. 단, 음주 중 너무 격렬한 움직임은 오히려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둘째, 한 자리에서 3∼4잔 이상 마시지 말자!

앞에서 지적했다시피 4잔 이상 마시면 술이 술을 부르기 쉽다. 그렇게 되면 과음으로 이어지고 건강에도 해가 된다. 일일 적정음주량이 일일 4∼5잔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음을 삼가기 위해서 3∼4잔 정도에서 음주를 멈추자.

셋째, 음주 전 식사는 필수! 안주는 과일, 두부로!

음주 전에는 반드시 식사를 해야 한다. 빈속에 마시는 술은 독주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위가 비어있으면 마신 술이 위벽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알코올 분해 효소가 채 작용하기도 전에 술이 체내로 흡수되어 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안주로 많이 먹는 튀김이나 통닭 등 기름진 음식은 좋지 않다. 위의 알코올 분해 작용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알코올 흡수를 막고 해독을 도와주는 과일, 두부, 치즈나 기름이 적은 살코기, 생선 등이 적당하다.

넷째, 음주를 해야 한다면 낮은 도수부터 천천히!

끝까지 경기를 응원하려면 가능하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한가지를 마시는 것이 좋다. 폭탄주는 위장 내 흡수율이 가장 높은 도수인 15도로 빨리 취하게 한다. 빨리 취할 경우 월드컵 경기를 끝까지 관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구강이나 식도에 강한 자극을 주고, 위에서도 경련을 일으켜 메스꺼움을 느끼게 하는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다섯째, 연일 계속해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계속되는 음주는 몸이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고 혹사시켜 알코올 내성이 생기게 하거나 간을 지치게 한다. 한 번 알코올에 젖은 간은 최소한 48시간을 쉬어야 원상태로 회복될 수 있다.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3∼4일에 한 번 경기를 하듯 음주도 적당히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숙취도 쌓이지 않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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