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8일 애플 아이폰4와 삼성전자 갤럭시S가 동시에 출시되자 언론은 앞다퉈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됐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사실 삼성전자의 옴니아2, 국내 첫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 ‘모토로이’ 등 ‘아이폰 대항마’라 불린 스마트폰은 갤럭시S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운이 예전과 사뭇 다르다. 일부 언론은 ‘세기의 대결’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갤럭시S는 지금까지 ‘아이폰 대항마’라고 불린 제품과는 다른 뚜렷하고도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진짜 아이폰 대항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갤럭시S에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탑재(pre-load) 또는 설치파일 형태로 제공된다.
교보문고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교보 eBook’, 각 지역의 날씨를 CCTV로 볼 수 있는 ‘날씨’, 실제 거리 모습을 볼 수 있는 ‘로드뷰’ 기능의 ‘다음(Daum) 지도’, 콘텐츠 공유를 위한 ‘AllShare’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등 아이폰 4G를 대항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갤럭시S는 삼성앱스·T스토어·안드로이드 마켓 등 복수의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 탑재를 통한 편의성과 다원화된 앱스토어를 통한
선택권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은 소비자에게 매력이 될 수 있다.
갤럭시S가 자랑하는 디스플레이인 4인치 슈퍼 아몰레드가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다. 이 디스플레이는 바깥 직사광선을 받으면서도 고유의 컬러를 사용자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디스플레이의 수명이 비교적 길다.
이는 인터넷, 영상통화, 사진, 동영상, 게임, 증강현실 등 스마트폰 이용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살릴 수 있는 핵심 무기가 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의 속도 역시 아이폰에 뒤지지 않는다. 그동안 옴니아2나 갤럭시A 등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아이폰과 가장 비교가 많이 됐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터치스크린의 화면 넘어가는 속도가 아이폰에 비해 부드럽고 빠르지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뛰어난 기능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반감됐다. 소비자들의 감성을 완전히 매료시키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갤럭시S는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손가락에 흐르는 정전기에 반응하는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이같은 불만을 잠재웠다. 갤럭시S의 빠른 터치스크린 속도는 여러 동영상, 해외 언론 리뷰 등을 통해 증명됐다. 동영상을 놓고는 “혹시 화면을 일부러 빨리 돌린 것 아니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오해를 받았을 정도다.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구글 앤디 루빈 부사장은 “갤럭시S 출시는 ‘또 하나의 혁신’이 탄생하는 순간”이며 “갤럭시S가 제공하는 빠르고 강력한 모바일 검색 등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도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