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즈의 기묘한 복장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유명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미국 뉴스 포럼 사이트인 디그닷컴에 올라왔던 사진 1장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4일 카메룬과의 조별 1차전 경기 중 관중석의 모습을 포착한 장면이다. 사진에는 3~4명의 일본 서포터즈가 손을 번쩍 들며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의 복장은 기기묘묘하다. 일단 얼굴에는 하얀색 분칠을 했다. 그리고 바람을 잔뜩 불어 넣은 흰 공을 머리에 뒤집어썼다. 공 가운데에는 일장기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이들은 공기가 들어가 부푼 조끼도 착용했다.
중계 장면을 캡처해 온라인에 올린 네티즌은 “도대체 일본 서포터즈는 뭘 입고 있는 거냐”고 의아해했다. 이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도 “부부젤라 방음용인 것 같다” “콘돔 같다” 등 의견을 남기며 복장 정체를 밝히는데 열중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상대 팀을 쓰러뜨리자는 의미에서 볼링핀 코스튬을 한 것인가”라고 의아함을 나타내면서도 “해외에 인상을 남겼다는 것 자체는 대단한 것 아니냐”고 만족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