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여기가 범죄 현장인가요?”
일본 경찰이 월드컵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러 나온 축구팬들이 도로에 쏟아져 나올 것을 대비해 시내 번화가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아시아국가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랐다. 일본 열도는 대표팀의 예상외의 선전에 흥분했다. 거리 응원에 좀처럼 나서지 않던 일본인들도 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파라과이와의 16강전이 있었던 29일 밤, 도쿄 시부야 도로 곳곳에는 노란색 끈이 쳐졌다. 경찰이 교차로 부근에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도록 폴리스 라인을 겹겹이 매 놓은 것. 차가 다니는 도로 안쪽에는 경찰이 서 있었다.
이날 거리를 지나던 한 네티즌은 이 같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진은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 급속도로 퍼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도로에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는 알겠지만 방법이 무식하다” “너무 강경한 대응이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namunamuspecial’란 ID의 트위터리안은 “(시부야는)규제 도시”라고 일갈했고 ‘graffitibox’는 “428 촬영 중인가”라고 꼬집었다. 428은 ‘봉쇄된 시부야에서’ 라는 부제의 실사 게임으로 도심 속 폴리스 라인이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