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엄마가 서툴러서 미안해.”
'초보 엄마' 팬더가 새끼를 압사시킨 뒤 식음을 전폐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8일 중국 뉴스를 전하는 온라인 매체 레코드차이나에 따르면 베이징시 베이징동물원에서 지난 2일 태어난 쌍둥이 팬더 중 1마리가 압사 당했다. 어미는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사료도 먹지 않고 새끼를 찾는 행동만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어미가 쌍둥이를 낳은 것은 지난 2일 오전 9시쯤. 동물원은 3년 만에 팬더 출산으로 들떴다. 동물원은 새끼를 처음 낳은 어미가 쌍둥이를 동시에 기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한 마리를 따로 떼어 쓰촨성 팬더 보호센터로 보냈다.
불행은 다음날 오후 찾아왔다. 새끼가 울자 어미가 다가와 젖을 물렸다. 육아에 익숙지 않은 어미는 새끼를 세게 눌렀고 아기 팬더는 이를 버티지 못했다. 사육사가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새끼는 태어 난지 불과 20시간 만에 생을 마감했다.
다행히 쓰촨성에 보내진 다른 새끼는 무사했다. 인공 포육이 결정된 새끼 팬더는 6개월 뒤 어미가 있는 베이징동물원으로 돌아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