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은 “(곰즈씨가) 심한 죄책감과 구원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는 미국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절망감을 못 이겨 자살을 기도했다. 현재 병원에 옮겨져 구급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곰즈씨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했고,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앙통신은 “북한 내에서 미국의 이익보호국 역할을 해온 스웨덴 대사관이 병원에서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고 밝혀 곰즈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곰즈씨는 지난 1월 북한과 중국간 국경을 넘다가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됐다. 북한은 지난 4월 ‘조선민족 적대죄’와 ‘비법 국경 출입죄’를 적용해 8년 노동교화형과 7000만원(북한 원화 기준)의 벌금형을 언도했다.
북한은 지난 3월 이후 6차례 스웨덴 대사관에 곰즈씨 면담을 허용했다. 하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의 석방을 촉구한 미국의 요구는 거절해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무단 입북한 재미동포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씨도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했으나 자신의 죄를 뉘우쳤다는 이유로 42일 만에 석방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