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학생부터 직장인, 연예인, 정치가, 대기업 CEO 등 폭넓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트위터. 요즘 트위터를 안 하면 원시인 취급을 받을 정도다.
하지만 트위터를 꾸준히 이용하는 직장인 중 상당수는 “트위터에 지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일본 온라인 매체 자크자크가 13일 보도했다.
트위터를 한 달 이상 이용한 22~44세의 직장인 남녀 300명에게 “트위터에 피로감을 느낀 적이 있냐”고 질문했더니, 30%가 “피곤하다”고 답했다. 대부분은 팔로어(follower, 트위터에서 관심인으로 등록한 사람)로 촘촘히 엮인 인간 관계 때문에 트위터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했다.
34세의 남성 직장인은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는 친구가 트위터에 많아 혼자 중얼거리고 싶은 이야기를 트위터에 쓸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남성 직장인(25세)은 “상사에게 트위터 계정이 알려져 회사에 대한 푸념을 적어 놓은 것이 전부 노출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응답자 중 34%는 “트위터를 그만두고 싶은 적이 있다”고 했다. 가벼운 이야기를 떠드는 공간으로 출발한 트위터이지만 나를 친구로 신청한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지는 속성 때문에 아무 말이나 떠들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소속이 드러나는 사람들은 트위터에 피로감을 더 느꼈다. 한 기업 홍보 부장은 “무심코 중요한 사항을 노출하는 건 아닌지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라고 털어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