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에서 청순가련과 독한 눈빛 등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는 조윤희의 모습이 마치 지난 1999년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청춘의 덫''의 심은하를 연상케 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황금물고기’ 52회에서 조윤희는 자신을 배신한데 이어 끝까지 비양심적인 면모를 보이는 ‘태영’(이태곤 분)을 향해 “완전히 부셔줄게”라며 독기를 가득 품은 눈빛으로 내뱉은 증오의 한마디가 전파를 탔다.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가 한 명대사 “부셔버리겠어”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청춘의 덫’은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주인공의 복수극을 다룬 드라마로 현재 방송되고 있는 ‘황금물고기’ 역시 남자의 배신을 계기로 복수의 화신이 되어 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며 극 구조까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조윤희 측 관계자는 “이 두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심은하와 조윤희가 맡은 ‘윤희’와 ‘지민’은 일단 극 초반에는 청순하고 착하고 지고지순한 인물로 시작해 복수를 감행해 나갈수록 점차 냉정하고 야멸차게 변모해 가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둘이 묘하게 오버랩 된다. 또한 본래 악역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를 갖고 독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변화의 체감도는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조윤희는 “심은하 선배님에 대해선 예전부터 닮고 싶은 선배 연기자 중에 한 분이신데 비교되는 것만도 영광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심은하 선배님처럼 절제된 카리스마가 보여지는 악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