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올해 첫 테이프를 끊는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Korea International Modern Dance Competition)가 세계적 축제의 장으로 열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복희 조직위원장은 29일 정오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대무용이 발전하면서 내용과 폭이 한층 깊어졌다.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의 탄생을 기념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숨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대회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럽 중심의 무용 대회가 많았는데,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는 우리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혔다”며 “세계 각종 대회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심사위원을 초빙해 공정한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내년에는 한층 더 발전한 대회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는 세계 최초로 ‘발레’를 포함하는 일반 콩쿠르와 달리 ‘현대무용’만 엄선해 심사한다. 김 위원장은 대회의 특성을 ‘현대무용’으로 규정한 배경에 대해 “세계 무용인과의 교류를 통해 국내 인재들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무용인들은 취미로 배우거나 유료 학원에 등록해 현대무용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대체로 예술학교를 거쳐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하는데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곳이 부족하다”고 국내 무용계의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우리나라 현대무용의 장점은 기교 중심으로 급속히 발달했는데, 이러한 강점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해외 현대무용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손관중 예술감독도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 개최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재를 초빙했으며, 국내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무용수들이 참여한 대회라 ‘콩쿠르의 메카’로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고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는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현대무용의 무용수를 선발하기 위한 대회로, 국제 무용수들의 참여를 통해 해외 무용 사조와 교류하는데 목적이 있다.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는 이탈리아, 미국, 러시아, 벨기에, 프랑스 등 12개국에서 참여하며, 만 17세부터 28세의 솔로 경연만 심사한다. 12일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대상 1명에게 7000 달러, 남녀 1인에게 돌아가는 금상에는 5000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은상(남녀 1명씩 3000 달러), 동상(남녀 1명씩 2000 달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1000 달러), 파이널리스트상(500 달러) 등을 수여한다.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는 내달 7일 오후 6시부터 서울 홍지동 상명아트센터에서 열리며, 국립무용단의 작품 ‘품’(品)을 비롯해 국립발레단의 ‘탈리스만 파드되’, LDP 무용단의 ‘노 코멘트’(No comment)가 개막식 초청공연으로 시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