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김갑수가 tvN SF사극 ‘기찰비록’의 촬영을 DSLR로 진행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실험적이고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찰비록’은 조선시대 UFO, 돌연변이 등 과학으로 풀 수 없는 희대의 미스터리 사건은 물론 거대한 음모 속에서 이를 파헤쳐 나가는 기찰비록의 조직 신무회 요원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사극으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문헌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현재 촬영이 70% 가량 끝난 ‘기찰비록’은 100% DSLR로 촬영되어 관심을 모았다.
극 중 비밀조직 신무회의 실질적 리더인 ‘지승’ 역을 맡은 김갑수는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에 대해 “처음 현장에 갔는데 집에 있는 DSLR을 4대씩 돌려가면서 촬영을 하더라. 굉장히 리허설도 많이 하고 모니터링도 많이 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통 드라마 카레마보다 훨씬 작고 섬세하기 때문에 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사람이 들고 찍으니까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화면이 움직여서 굉장히 살아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장점이 되는 것 같다. 또 카메라가 작다보니 어디든 들어갈 수 있고, 촬영 감독이 같이 들고 뛰니까 생동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SLR로 작품을 전부 다 찍는 것이 실험적이기 때문에, 다른 방송국 감독들이 이 ‘기찰비록’에 대해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저도 촬영해 놓은 것을 예고편 등을 통해 봤는데, 영화인 줄 알았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책방 주인이자 신무회 별감 ‘허운이’ 역을 맡은 임정은 역시 “기존의 큰 카메라는 빠르게 쫓아올 수 없는데, 이 DSLR은 사람이 들고 함께 뛴다. 드라마를 보면 긴박함 같은 것이 배가 되어서 나온다. 더구나 4대를 돌리는데, 작아서 그런지 카메라가 어디서 돌아가는 지 잘 눈치채지 못한다”며 DSLR 촬영의 특징을 설명했다.
한편 김갑수는 ‘기찰비록’ 촬영에 참여한 것에 대해 “대본을 보고 요즘 비행접시를 본다면 과거에도 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흥미로웠다. 우리는 요즘만 생각했지, 과거는 생각은 안해보지 않았나. 지구가 있는 동안은 신기한 현상을 분명 (옛날 사람들도) 봤을 것이다. 그 기록들이 남아있다면 그것은 어떻게 기록했고, 그 것을 본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상상을 하게 됐다”며 “요즘에도 신기한 일은 혼란 때문에 감추는데, 과거 왕권시대에는 더했을 것이다. 그래서 신무회라는 단체도 만들어졌을 것이고, 그런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촬영하는 방법도 새로웠다. 그런데 새로운 것은 역시 고생이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인 것은 이게 자칫 흥미꺼리로 치장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방송을 보는 사람에게 심어줬으면 한다. 그래서 지구나 우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찰비록’은 조선판 CSI인 ‘별순검’을 만든 김흥동 감독이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의 강경훈 감독과 함께 제작한 SF사극으로 조선판 X파일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김갑수, 임정은 외에 김지훈, 조희봉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20일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