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김석류(27) 아나운서가 김태균(28·지바롯데)과의 결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22일 미니홈피를 통해 “갑작스러운 결혼발표에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이다. ‘야구선수와 연애하지 않겠다’는 그동안의 발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결혼발표 후 지금까지 어떤 생각으로 벼텼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남자뿐인 이곳(야구계)에서 야구선수를 만나면 일을 못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신념이 확고했기에 책에서도, 인터뷰에서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고 과거의 다짐을 설명한 그는 “유학을 준비하다 오빠(김태균)와 만났다. 신념이 없어지고 최면이 풀렸다. 지친 나를 따듯하게 감싸준 오빠에게 의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균과 김 아나운서의 결혼계획은 지난 2일 밝혀졌다. 김태균이 김 아나운서의 야구서적 ‘아이러브베이스볼’에 추천사를 작성하며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현재 양가 상견례까지 마쳤으며 오는 12월 결혼식을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아나운서의 경우 지난 5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야구선수를 애인이나 배우자감으로 생각한 적 없다”고 밝히는 등 야구선수와의 교제를 부인해왔으나 현세대 한국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김태균과의 결혼을 발표하며 팬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아나운서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비난의 화살이 익숙지 않았다. 내가 오빠에 비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라며 “힘들었던 순간 내 손을 따듯하게 잡아준 오빠와 예쁜 가정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아나운서는 지난해부터 진행해왔던 자신의 간판 프로그램 KBS N스포츠 ‘아이러브베이스볼’에서 이날 하차한다. 그는 “후회하지 않도록 마지막 방송에서 잘 마무리해야 할 텐데 벌써 눈물이 나온다”며 “팬들의 사랑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