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소변을 보기 위해 바지를 내렸는데 양변기 위로 뱀이 고개를 쳐 들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이 확 끼치는 황당한 일이 경북 울진군에서 일어났다.
경북 울진소방서 119 구조대는 지난 13일 오후 9시쯤 북면 부구초등학교 사택에 뱀이 발견됐다는 김모(56)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 화장실 양변기 안에 끼여 있던 1m 길이의 꽃뱀을 포획해 주변 야산에 풀어줬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에 생활하는 김씨는 용변을 보려다 양변기로 뱀이 머리를 쳐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온몸이 얼어붙어 버렸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김씨는 물을 내려 변기 안에 뱀을 끼이게 한 뒤 소방서에 바로 신고했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장비를 이용해 뱀을 포획한 뒤 인근 야산에 풀어줬다.
출동했던 한 소방관은 “뱀이 화장실 안까지 어떻게 들어와 변기 안에서 똬리를 틀고 있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며 “사람이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울진=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