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룸살롱녀 자주가는 고급미용실 세무조사 받는다

연예인, 룸살롱녀 자주가는 고급미용실 세무조사 받는다

기사승인 2010-09-29 12:31:00
[쿠키 경제] 연예인이나 유흥업소 여성들이 자주 가는 강남 고급 미용실과 연예인 양성 학원이 탈세혐의로 세무 조사를 받는다. 또 최근 채소값 폭등과 관련해 농수산물 유통과정의 왜곡을 통해 물가를 부추기는 일부 도매업자들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29일 서민들을 상대로 폭리 및 불법 편법행위 등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민생 관련 고소득자영업자 등 103명에 대해 이날부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부유층 대상으로 사업해 서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면서도 과세신고는 저조한 업종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부유층 부녀자나 연예인, 유흥업소 종업원 등이 자주 가는 강남의 고급미용실이 세무조사 타깃이 됐다. 국세청 김연근 조사국장은 “이들 고급미용실은 부유층 및 연예인들로부터 고가의 미용 요금을 받고도 신용카드결제 및 현금영수증 발급을 기피하는 방법 등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다”며 “지체 높으신 사모님 등이 자주 가는 강남의 미용실 등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회원제 등으로 운영되는 강남의 일부 미용실은 머리 손질하는데 200만원이나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액의 성혼수수료를 거두면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결혼정보업체, 웨딩토탈샵 등 웨딩관련 사업자들도 세무조사의 칼날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이들 웨딩업체들은 인건비 등을 가공계상하거나 웨딩포토, 드레스 등 웨딩서비스 제공 대가를 현금으로 결제하면 할인해 주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국세청은 전했다.

연예인을 선망하는 청소년 심리를 이용해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연예인양성전문학원과 입시사정관제 도입에 편승해 고액의 컨설팅수수료를 차명계좌로 송금받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입시컨설팅업체도 탈세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수산물 도매업자 및 창고업자들은 최근의 생활물가 급등과 관련해 일제 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이들이 농수산물 유통과정 왜곡을 통해 서민물가를 부추기고 폭리를 취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 여당은 배추값 폭등을 막기 위해 중간 유통상인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당정회의에서 “농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없는 상태에서 배추값이 치솟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협조, 중간 유통상인들의 매점매석 행위를 조사하고 이를 철저히 단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30여명의 불법 고리대부업자와 대리운전알선업자, 아파트보수전문업체들도 수수료 차명계좌 은닉, 공사 원가 과대 계상 등의 혐의로 국세청에 포착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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