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려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식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양배추의 가격이나 상승률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29일 기준으로 양배추 상품의 1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8020원이다. 2333원이었던 1년전보다 약 3.4배나 올랐다. 최고값은 1만170원, 최저값은 5000원이다. 중품 기준 가격은 평균 5653원. 1년전(1858원)보다 약 3배 폭등한 것이다.
배추(고랭지)는 29일 기준으로 상품의 1포기 평균 가격이 1만2410원이다. 최고가는 1만4800원, 최저가는 1만원이다. 평균 가격은 1년전 3177원에 비해 3.9배 올랐다. 중품의 경우 평균 가격은 8784원. 1년전 2015원보다 약 4.3배나 치솟았다.
이 정보는 상품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등 8개 도시의 5개 재래시장과 6개 대형유통점의, 중품은 7개 도시의 5개 재래시장과 13개 대형유통점의 가격을 조사한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자료상으로는 양배추는 배추보다는 다소 덜하지만 만만치 않게 가격이 폭등했다. 최고가도 배추와 마찬가지로 1만원을 넘어서고, 평균 가격상으로도 약 4000원 정도 차이가 날 뿐이다. 양배추가 배추보다 크기도 작고, 일반적으로 김치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 정도 차이로는 더 싸다고 볼 수도 없으며, 실질적으로 더 비싸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양배추 김치 지시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 등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요즈음은 배추나 양배추나 별로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느냐” “양배추도 비싼데 무슨 소리냐”는 등 네티즌들의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물가 관리와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 서민의 무너지는 억장을 보듬어주는 것이 아니라 공감도 가지 않는 이미지 정치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 혁명 당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고 했다는 말을 떠올리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마리 명투와네트’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온 부인 김윤옥 여사가 1포기에 1만원을 훌쩍 넘는 배추값에 놀랐다며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직접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29일 기준으로 양배추 상품의 1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8020원이다. 2333원이었던 1년전보다 약 3.4배나 올랐다. 최고값은 1만170원, 최저값은 5000원이다. 중품 기준 가격은 평균 5653원. 1년전(1858원)보다 약 3배 폭등한 것이다.
배추(고랭지)는 29일 기준으로 상품의 1포기 평균 가격이 1만2410원이다. 최고가는 1만4800원, 최저가는 1만원이다. 평균 가격은 1년전 3177원에 비해 3.9배 올랐다. 중품의 경우 평균 가격은 8784원. 1년전 2015원보다 약 4.3배나 치솟았다.
이 정보는 상품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등 8개 도시의 5개 재래시장과 6개 대형유통점의, 중품은 7개 도시의 5개 재래시장과 13개 대형유통점의 가격을 조사한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자료상으로는 양배추는 배추보다는 다소 덜하지만 만만치 않게 가격이 폭등했다. 최고가도 배추와 마찬가지로 1만원을 넘어서고, 평균 가격상으로도 약 4000원 정도 차이가 날 뿐이다. 양배추가 배추보다 크기도 작고, 일반적으로 김치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 정도 차이로는 더 싸다고 볼 수도 없으며, 실질적으로 더 비싸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양배추 김치 지시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 등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요즈음은 배추나 양배추나 별로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느냐” “양배추도 비싼데 무슨 소리냐”는 등 네티즌들의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물가 관리와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 서민의 무너지는 억장을 보듬어주는 것이 아니라 공감도 가지 않는 이미지 정치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 혁명 당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고 했다는 말을 떠올리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마리 명투와네트’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온 부인 김윤옥 여사가 1포기에 1만원을 훌쩍 넘는 배추값에 놀랐다며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직접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