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자살율 급증”…지난해 202명, 전년보다 47% 증가

“학생자살율 급증”…지난해 202명, 전년보다 47% 증가

기사승인 2010-10-05 11:04:00
[쿠키 사회] 10대 사망원인 1위인 초ㆍ중ㆍ고생 청소년 자살 건수가 2009년에 202명으로 전년보다 4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황우여(한나라당 인천 연수구)의원은 5일 교육과학기술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해 학생 자살자가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등 100~140명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했으나 2009년에 크게 늘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자살한 학생을 학교급 별로 보면 고등학생이 140명(69%)으로 가장 많아 전체 학생의 2/3가 넘었고 특히 남자고등학교 학생이 83명으로 전체의 41%에 이르고 있다.
이어 중학생이 56명(28%), 초등학생이 6명(3%) 순이었다.

자살 원인으로는 가정불화 34%(69명), 우울증ㆍ비관 13%(27명), 성적비관 11%(23명), 이성관계 6%(12명), 신체결함ㆍ질병 3%(7명), 폭력ㆍ집단괴롭힘 2%(4명) 등으로 가정불화로 자살한 학생의 수가 가장 많은데 이는 지난 2007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이다.

이를 계절별로 보면 3월이 가장 많아 새 학기가 학생들에게 심리적으로 가장많은 스트스를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럽의 여름,가을, 봄,겨울 순으로 자살율이 높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황의원은 우리나라 학생의 경우 3월에 자살자 수가 많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또 “청소년 자살에는 베르테르 효과가 있었다”고 전제하고 “2005년 2월 배우 고 이은주 씨의 자살, 2007년 1월 가수 고 유니씨, 2월 배우 고 정다빈씨의 자살, 2008년 9월 배우 고 안재환씨, 10월 배우 고 최진실씨의 자살 이후 학생들의 자살빈도수가 급격히 높아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전체 통계를 분석해 본 결과 이 시점에 학생들의 기복이 좀 더 심한 것으로 보아 베르테르효과는 학생들에게 더욱 강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07년의 자살율이 높은 것은 베르테르효과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황의원은 3월과 함께 11월의 자살율이 높은 것과 관련 “ 11월에 성인에 비해 학생들의 자살율이 높은데 이는 수능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추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강렬 국장기자 ryol@kmib.co.kr
이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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