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네이버가 내 트위터 중계를 그냥 가져다 쓰네요."
양준혁이 자신의 트위터 중계를 무단으로 링크를 건 네이버(사진 속 붉은색 네모 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의사를 밝혔다. 네이버 측의 이런 처사로 인해 자신이 상업적으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 때문이다.
양준혁은 5일 “사전에 저한테 허락도 없이 네이버가 5차전 중계 한다고 걸어 놨는데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며 "저는 순수 하게 개인적인 입장에서 팬들에게 저의 소견을 말하고 공유하려는 건데 허락도 없이 저렇게 링크를 걸어 놓는 건 웃기는 일이라고 본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양준혁은 이날 오후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한 트위터리안이 “양신(양준혁의 별명)님의 트위터 중계가 네이버에 나오는 거 저만 몰랐나요? 해설료는 좀 들어오시는지”라고 남긴 글에 이 같이 답변했다.
이어 “나중에 분명히 네이버 쪽에 항의를 해야겠다. 일단 게임에 집중하고 책임을 물어야 겠다”며 경기 중계를 이어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네이버가 양준혁의 중계를 도용한거나 다름없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날 네이버는 ‘5차전 TV중계’ 코너 하단에 ‘양준혁 트위터 준PO 실시간 중계’라고 적고 해당 글을 누르면 양준혁 트위터로 바로 연결되게끔 편집했다.
이에대해 "온라인을 통해 야구 중계를 접하는 네티즌에게 재미를 배가시키려는 차원에서 양준혁 선수의 문자 중계 트위터를 연결해 놓았다 "며 "하지만 이런 편집 때문에 양준혁 선수의 트위터가 상업적으로 비춰지게 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라고 해명했다.
네이버측은 사이트 내 링크를 올리는 것이 저작권에 문제될 게 없지만 양준혁 선수가 해당 편집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현재 링크를 삭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