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 이공계 학생 이탈 심각

전국대학 이공계 학생 이탈 심각

기사승인 2010-10-06 10:43:01
[쿠키 정치] 지난 2007년부터 2009년말까지 전국 27개 국공립대학과 93개 사립대학에 재학 중인 이공계 학생들이 자퇴하거나 비이공계로 전공을 바꾸는 등 이공계를 떠난 학생이 5만6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이 6일 전국 사립대학으로부터 ‘최근 3년간 대학별 자퇴생 및 전과생 현황’을 제출받아 교과부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사립대학에 재학중인 이공계 자퇴생은 총2만9천262명이며 비이공계로 전학한 학생수는 7천186명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분석한 전국 27개 국공립대학 이공계 학생 이탈자 2만여 명을 합산하면 이공계 이탈 학생은 총 5만6천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체 사립대 자퇴생 9만2천699명 가운데 이공계 자퇴생은 2만9천262명으로 전체의 31.6%로에 이르며 전과생 가운데 이공계에서 비이공계로 전공을 바꾼 학생의 비율도 62.9%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를 학교별로 보면 한국산업기술대학교가 1천334명으로 가장 많으며 동의대 1천96명, 선문대 1천94명, 동아대 1천10명, 한남대 968명, 대구대 91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같은 이공계 대학생들의 이탈을 국립대와 사립대로 나눠볼 때 국립대의 자퇴비율은 61.5%, 사립대는 31.6%로 국립대는 자퇴생이 많고 사립대학은 비이공계로 전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0개 중앙행정기관의 68명 장차관급 가운데 이공계출신은 소방방재청장과 교과부 2차관 등 단 2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이는 이명박 정부가 이공계 출신을 홀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R&D예산 13조7천억 가운데 8조8천억 원인 64%를 차지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경우 4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이공계출신은 20%대”라고 주장하고 “ 교과부에는 4급 이상이 25.4%, 지경부에는 21.3%”라고 설명했다 .

이 의원은
“이공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며, 특히 타 계열보다 높은 이공계 등록금의 인하, 이공계 장학금 수혜확대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는 이공계 학생들의 롤 모델인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위상이 높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강렬 국장기자 ryol@kmib.co.kr
이강렬 기자
ryol@kmib.co.kr
이강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