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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페셜]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연신 첨단 IT(정보통신) 분야의 히트상품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애플사의 차기 야심작 '애플 TV'가 미국 전문가와 얼리어댑터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기껏해야 애플 서버에서 제공하는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정도가 새로운 애플TV가 과연 기존의 전통형 TV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심각하게 회의하는 전문가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이미 한국 등지에서 대중화된 IPTV처럼 서버에 내장된 영화 데이터베이스를 사용자들의 자신의 입맞에 맞게 선택하는 서비스가 존재하는데다 컨텐츠 가격을 항상 높게 책정하는 애플사의 폭리에 대해 소비자들이 점점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한편당 4.99 달러(5500여원 상당)에 이르는 애플TV가 결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선점함으로써 매니아를 양산하고 이들에게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컨텐츠를 비싼 가격에 파는 애플의 방식이 지금까지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쉽게 켜고 쉽게 보며 쉽게 끄기를 원하는 TV시장에서 기존의 '개척자적인 마케팅' 기법으로는 아예 회사가 거덜날 수도 있다"는 혹평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TV는 스마트폰처럼 TV를 켜는 순간 와이파이 등을 통해 애플사의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기를 설정해야 하며 다시 서버의 복잡한 항목을 접근해 자신이 원하는 프로를 찾아내야 하도록 돼 있다. 기존의 IPTV와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IPTV가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엄청나게 복잡한 셋업과 컨텐츠 선택방식 때문인 만큼, 이를 그대로 반복하는 형태일 뿐인 애플TV 역시 성공할 수 없는 전제조건을 그대로 안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은 TV에 아이패트와 아이폰, 아이팟을 연결하고 아이튠에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 다른 게 별로 없는 애플TV의 출시 시점에 대해 애플사 내부에서도 재검토론이 대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