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국내 한 점포에서 태풍 곤파스 때문에 한차례 수리된 문이 내려 앉아 여성 손님이 얼굴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연은 피해자 여성이 21일 포털사이트 야후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수술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며 맥도날드 측의 부당한 사고 처리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지난달 초 수원월드컵 경기장 인근 매장 출입문으로 들어가는 순간 대형 유리문이 자신 쪽으로 떨어지면서 눈썹 부분이 찢기고 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피해자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는 “눈썹 밑 부분이 찢어져 15바늘을 꿰맸고 코뼈가 으스러져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공개하면서 맥도날드의 매장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그는 “맥도날드에서는 ‘태풍 때문에 문을 수리했는데 제대로 안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며 “문을 수리하면서 실리콘으로 고정을 해놨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또 “애초에 출입금지라고 써 붙여놨으면 우리도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고 저녁에 들러보니 그제서야 출입 금지 표시가 붙어있었다"며 억울해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에는 28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문을 제대로 고치지 않아 벌어진 만큼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피해자 사연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사고 직후와 이후 발생할 진료비는 물론 피해자가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영업 손실에 대한 피해는 당연히 모두 보상된다"며 "이후 위자료 협의 과정에서 서로의 시각차 때문에 아직 합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이러한 와중에 이 같은 글을 접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문을 수리하고 5일이 지나 갑자기 문이 떨어져 내부에서도 진상 규명을 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에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피해자측은 "추후 발생될 치료비와 쇼핑몰 영업 손실에 대한 배상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관련해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