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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영화인 축제에 온 걸그룹에 환호 해야 해? 말아야 해?"

29일 막을 내린 제 47회 대종상영화제가 대회 본질과 다르게 엉뚱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우들이 축하 무대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며 네티즌들이 "배우들의 관람 태도가 지나치게 거만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여기에 가수들이 한마디씩 거들며 온라인 논쟁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는 2PM과 소녀시대 등 인기 10대 아이돌이 축하 무대를 가졌다.

하지만
1부 무대에 오른 소녀시대의 객석 반응은 유난히 썰렁했다. 중계 카메라에 비친 대부분의 배우들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봤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장면을 캡처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 나르며 "축하를 하러 온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축하무대에 배우들이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솔직히 볼 때마다 짜증난다"며 "품평회하듯 가수를 쳐다보는 게 기분 나쁘다"고 불만했다.

가수들도 한마디씩 거들며 배우 관람 태도를 은근히 비꼬았다.

SG워너비의 이석훈은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에 "박수 치는 거 어렵나?! 웃는 거 어려워?! 음악이 나오는데 어떻게 몸이 가만히 있을 수 있어?! 너무들 하네!!"라는 글을 올리면서 배우들의 관람 태도를 지적했다.

더 네임으로 활동하는 가수 최민석씨도 트위터에 "시청자로서 불편한 마음을 버릴 수 없다. 그들의 축제를 축하해주러 온 이들이다. '광대들아 풍악을 울려라'인가. 외국처럼 박수치고 즐기는 것까진 바라지 않아도 미소정도는 보내줄 수 있지 않나'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싸이는 미투데이에 "오늘 '대종상' 시상식이 되게 경건하고 고급스러웠나봐요? 노래하느라 바빠서 보지는 못하고 여기저기 훑어보니 그랬다나봐요. 흐흐흐 모름지기 그런 잔치집에 나 같은 놈이 한번 가서 객석 난입 좀 해 드려야 하는 건데. 원래 경치 좋으면 앉아서 보고 불구경은 서서 보잖아요"라고 적었다.

지난해 소녀시대와 비슷한 굴욕을 당했던 미료는 트위터에 "녹음실에서 잠깐 대종상영화제 하는 거 봤는데 정말 작년일이 새록새록 생각나더군요. 후~"라는 글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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