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둘러싼 청원경찰 친목회(청목회)의 입법로비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당시 그들의 후원금 제의를 거절한 의원들은 “그때 후원금을 받지 않는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
그는 2일 청목회 소속 대전지역 회원 10여명이 지난해 찾아와 후원금을 내겠다며 청원경찰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했으나 후원금 제의를 정중히 거절하고 저녁 밥 값도 자신이 냈다고 소개했다.
대전 시청 등에 근무하는 청목회 회원 10여명은 지난해 서울에 있는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의원회관으로 찾아뵙겠다”고 했으나 박 의원이 “지역에서 만나자”고 해 대전 모 설렁탕 집에서 만났다는 것. 청목회 회원들은 당시 정책위의장인 박 의원에게 후원금을 내겠다고 먼저 제의한 뒤 청원경찰청법 개정에 협조해달라고 부탁했으나 박 의원은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의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한 뒤 청원경찰법 개정안에 협조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했다는 것. 그러나 박 의원은 “여러분의 어려운 처지는 이해한다”고 말하고 “생활이 어려운 여러분이 내겠다는 후원금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내가 도와줘야 되는 것 같다. 마음만 받겠다”고 말한 뒤 그들의 저녁 값도 박 의원이 냈다고 한다.
박 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부탁을 하고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어서 후원금을 내고 청탁을 하는 사람들 후원금은 모두 돌려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10만원 소액 후원금까지 문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강렬 국장기자 ry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