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문블로그 기즈모도가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애플 본사를 견학한 뒤에 만든 것 같다"고 혹평했다. 몇몇 애플리캐이션(앱)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기즈모도는 10일 아이패드 이후 제대로 된 경쟁자로 출시된 첫번째 제품인 갤럭시탭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실었다. 갤럭시탭은 iOS의 라이벌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으로, 7인치 사이즈의 타블렛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나온 평가는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기즈모도는 "타블렛이 술에 취한 채 스마트폰과 하룻밤을 보내고 임신하자, 태아(갤럭시탭)를 폐수처리장에서 둥둥 떠다니도록 버린 것과 같다"고 혹평했다. 스마트폰보다 조금 큰 갤럭시탭이 굳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존재 자체에 의문을 품었다.
또 타이핑도 치기 어려워 독수리 타법을 구사해야 하고 텍스트 입력기가 화면 대부분을 가린다며 "최악의 입력기"라고 일갈했다.
애플 표절 의혹도 제기했다. 기즈모도는 "음악재생앱은 아이패드의 음악재생앱과 기이할 정도로 닮았으며, 캘린더 앱과 연락처 앱, 메모 앱은 아예 애플 본사를 견학한 후에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표절"이라고 지적했다.
기즈모도는 "더 나은 웹브라우징을 위해 큰 사이즈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을 찾는답시고 이 제품을 선택한다면 그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기즈모도가 꼽은 갤럭시탭의 장점은 "단단하고 튼튼해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두껍다는 것을 감안하라고 조언했다.
또 "배터리 지속 시간, 색감 등도 좋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몇몇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즈모도는 "세계 최악의 타블렛과 최악의 스마트폰을 합쳐놓았다"며 "다른 회사의 7인치 제품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라"고 총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