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학강사가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를 그려 넣은 사건에 이어 20대 여성이 쥐가 그려진 옷을 입고 G20 행사장에 나타났다.
대학생 노모(24·여)씨는 정상회의 공식 일정 첫날인 11일 오후 4시35분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문 앞에서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옷을 입고 “G20 개최를 축하한다”고 소리치며 박수를 쳤다. 노씨가 입은 옷은 목덜미 부분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지퍼를 채우면 미키마우스 가면이 얼굴을 가린다.
경찰이 현장에서 떠나도록 권유하자 노씨는 “미키마우스 옷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라서 입었을 뿐”이라며 “쥐돌이 친구도 모두 모이는데 쥐한테 왜 이러느냐”고 말했다.
노씨는 “쓰레기 버리지 말고 똥도 싸지 말라고 하는 걸 보니 대단한 행사를 하는 것 같아 왔다”며 “소가 그려진 옷을 입었어도 이랬겠느냐”고 말했다.
노씨는 경찰을 피해 코엑스 동문 앞과 길 건너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을 오가다 남자친구와 함께 인근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노씨를 연행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