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수영 얼짱'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가 소심한 세레모니로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다래는 16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100m 결승에서 1분09초00로 4위에 머물렀다. 예선전에서 2위의 성적을 기록했던 터라 메달에 기대는 컸기에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더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경기결과보다 네티즌의 주목을 받은 것은 이날 예선전에서 나온 특이 행동이었다. 정다래가 조1위로 100m 예선전을 마친 뒤 펼친 ‘소심 세레모니’ 장면은 편집돼 온라인으로 퍼지고 있다.
출발대에 서서 장내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됐을때 두 손을 번쩍 들어 호기롭게 인사하는 것이 보통의 풍경이다. 하지만 정다래는 수영복 위에 입은 티셔츠를 벗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손을 들듯말듯 하면서 부끄러운 듯 어색하게 인사를 했다.
경기를 마치고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100m 예선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중계 카메라는 그녀를 단독으로 촬영했다. 하지만 그녀는 우승의 기쁨을 드러내기는 커녕 양 손으로 얼굴을 필사적으로 가리면서 전광판을 몰래 쳐다봤다. 중계진들도 정다래의 특이 행동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비록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정다래 선수의 매력에 완전 빠졌다"며 폭소했다.
한편 정다래는 17일 열린 여자 평영200m 예선에서 조 1위를 기록해 동갑내기 백수연(강원도청)과 결승에 진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사진= 김지훈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