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얼짱'만 좇는 한국 스포츠, 반성하세요. "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게재된 장미란과 그의 부친 사진이 국내에 퍼지면서 진한 울림을 주고 있다. 장미란이 19일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은 다음날 한 네티즌이 퍼와 국내 사이트에 올라왔다. 그리고 21일 오후 현재 트위터에 가장 많이 퍼 날라진 게시물로 오르며 계속 회자되고 있다.
'던힐'이란 ID의 네티즌은 20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국내 언론에서는 접할 수 없는 사진"이라며 중국 봉황망 뉴스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 7장을 퍼 올렸다. 사진에는 국내 언론에 포착되지 않은 부성애를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여럿 포착됐다.
사진에서 장미란의 아버지 장호철씨는 딸이 중국의 멍수핑을 꺾고 금메달을 확정짓자, 관중석을 향해 납작 엎드렸다. 함께 마음을 졸이며 힘을 모아준 응원단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 인사를 한 것이다. 또 딸과 함께 경기를 치룬 타국 코치진의 손을 감싸면서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네는 장면도 있었다.
이 같은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스포츠 정신과 부성애를 한 번에 느낀 사진을 중국 사이트에서 찾아 올려본다"며 "스포츠에서 얼짱 찾아대는 기자님들아. 이런 게 진짜 국민이 원하는 기사다"라고 국내 언론을 꼬집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감동적인 장면을 중국 사이트에서 봐야 한다니 아쉽다" "장미란 선수도 대단하지만 부친도 겸손하고 예의 바르시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공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