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모두 29만3000가구에게 아날로그 텔레비전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정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유료방송 등을 거치지 않고 TV를 직접 수신하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총 29만3000가구에게 디지털전환 수신기(컨버터) 등을 지원키로 하고 총 293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전환 취약계층 지원계획안'을 의결했다.
29만3000가구는 전체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의 18.6%에 해당한다. 취약계층 5가구 중 1가구 정도가 지원 대상이다.
방통위는 기초생활수급권자 16만4000가구 외에 자활근로 참가자 5000가구, 건강보험 본인부담액 경감자 3만3000가구, 장애수당·연금 피지급자 2만2000가구, 한부모가족 1만7000가구 등 7만7000가구를 지원대상에 추가했다.
양문석 상임위원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이렇게 지원대상을 축소하지 않았다"며 "정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들지만, 국민의 공중파 시청 보장 차원에서 더욱 신중하고 적극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최시중 위원장은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에 대해선 방통위 입장에서 양보할 생각이 없다"며 "추가로 지원이 필요하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전환 지원계획안은 국회의 예산안 의결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원안대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