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옆에 선 애완견과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 것을 맹세합니까?"
"네."
호주에 사는 20대 남성이 5년동안 동고동락한 애완견을 아내로 맞았다.
2일 영국일간 데일리메일의 온라인뉴스에 따르면 퀸즐랜드 주 터움바에 사는 대학생 조셉 기소(20)는 로렐 뱅크 공원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허니’와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회색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기소는 가족과 친구들 3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니와 엄숙한 결혼식을 치렀다. 허니는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흰색 망토를 목에 둘렀다. 기소는 무릎을 꿇고 허니에게 “넌 나의 친구이자, 인생을 점점 행복하게 만드는 존재”라고 고백하며 결혼이란 울타리 안에서 어떤 불법도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허니의 친구들인 애견들도 많이 참석했다.
기소는 허니에게 입맞춤을 하면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성적 학대를 하지 않겠냐는 주위 걱정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고, 허니와는 플라토닉 사랑을 한다"면서 둘의 사랑에는 어떤 성적인 의미도 담겨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을 마친 둘은 인근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사진=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