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지하철 반말녀'가 등장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지하철 반말녀' 영상에는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아 주위 노인들과 말다툼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분 40초 가량의 영상에서 젊은 여성은 휴대전화를 만지며 바로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에게 짜증 섞인 반말과 막말을 퍼부었다.

이 여성은 앞에 서 있는 할아버지로 보이는 한 남성과 실랑이가 있었는지 "나 이제 내리니깐 그때 앉아"라고 큰 소리로 얘기했다. 옆에 앉은 할머니는 “말 조심해. 그러는 거 아니야. 아버지 같고, 할아버지 같은 사람인데”라고 타일렀다.

그러나 이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XX 싫으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할머니가 다시 나무라자
이 여성은 "우리 아빠는 이러지 않아. 내가 이딴 모르는… 어디서 굴러 떨어진 이런 인간들한테…“라고 재차 말하며 화를 냈다. 이어 ”괜히 왜 말 걸다가 욕 얻어 처먹어, 모르는 애한테“라고 도리어 할머니를 면박했다.


이후에도 이 여성은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 지금 속 시끄러워서 소리치고 싶은데 나를 왜 건드려.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라며 계속 짜증을 냈다.

할머니는 “젊은 사람들한테 말하면 안 된다. 세상 말세다”라며 혼잣말을 했다.

지하철 2호선에서 촬영된 이 영상물은 인터넷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등에는 이 여성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지 몰라도 어른을 대하는 태도도 너무 불손하다" 고 지적했다. 일부는 여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일명 '신상털기'를 하고 있다. 동영상에는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해당 여성의 신상 노출이 우려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