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보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배워라""

"조국,"보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배워라""

기사승인 2011-01-17 0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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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진보주의 법학자로 유명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가 사회 비평집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를 펴냈다.

조 교수는 이 비평집에서 미국의 골수 공화당원으로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스스로를 밝히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우리나라 보수가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자유지상주의를 자처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신의 보수주의에 자기 책임과 도덕성, 약자에 대한 연민과 연대가 녹아있다"면서 "우리 보수도 그를 통해 배워야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사회 비평집을 낸 것은 '성찰하는 진보'(2008), '보노보 찬가'(2009)에 이어 세 번째로, "권력과 재물의 논리가 노골적으로 숭배되고 관철되는 시대에 지식을 팔아 밥 먹고 살면서 최소한의 염치를 지키고자 함"이라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이 책에서 조 교수는 현 정부와 각 정당, 그리고 시민에게 합리와 상식의 회복, 성찰과 혁신의 필요, 노동과 복지의 강조 등 화두를 던진다.

그는 권력층의 위장 전입, 스폰서 유착, 미네르바 사건, 무상급식 논란 등 사회 현안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정의와 공정, 인권, 표현의 자유, 복지가 무엇인지 말한다.

우선 진정한 '공정 사회' 실현을 위해 보수와 진보 양 진영 모두에게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집권 세력이 이 구호를 진정 실현하려면 가장 먼저 내부의 적, 자신의 지지 기반과 싸워야 할 것이다. (중략) 진보·개혁 세력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너희는 가짜 공정 사회야'라고 비난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무엇이 '공정'이고 '정의'인지, 그 가치가 실현되려면 어떠한 사회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밝히는 쪽으로 달려가야 한다."

조 교수는 또 드라마 '추노'와 영화 '박쥐'를 통해 한국 사회를 비판한다.

힘 있는 자는 힘없는 자를, 가진 자는 못 가진 자를, 배운 자는 못 배운 자를, 자본가는 노동자를, 대기업은 하청기업과 동네 상인을, 정규직 노동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수도권은 지방을, 남성은 여성을, 한국인 전체는 외국인 노동자를 추노하고 흡혈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운영 원리가 아닌가."

'통큰 치킨' '이마트 피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따끔한 비판을 가한다.

재벌과 같은 경제권력이 무소불위의 지위를 즐기고 수익을 위해서 피자와 치킨까지 팔고 재벌 사촌이 노동자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매값을 제시하는 상황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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