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해외에서 억대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해 “남자답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남겼다.
신정환은 19일 낮 12시25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해 “남자답지 못해 죄송하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 같다”며 “실망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146일 동안 어디에서 거주했냐고 묻자 “네팔에 있었다”고 답한 뒤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취재진이 포진돼 있던 현장을 빠져나갔다.
신정환은 지난해 8월27일 휴가차 필리핀 세부로 떠났다가 9월 5~7일까지 예정돼 있었던 방송 스케줄을 모두 펑크 내면서 돌연 잠적했다. 신정환이 현지에서 카지노를 출입하며 억대 도박을 했다는 증언이 속속 흘러나왔다.
도처에서 도박 혐의를 추궁하자 신정환은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진 및 글을 팬 카페에 올리며 동정표를 호소했다. 하지만 자작극임이 밝혀지면서 대중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후 지인들이 수차례 귀국을 종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네팔 등지를 돌아다니며 관계자의 시선을 피했다.
신정환은 19일 오전 11시쯤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8월 27일 필리핀으로 출국한지 146일 만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