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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목욕탕 가시는 독거노인에게 나눠드릴 샴푸, 샘플로 기부 해주세요.”
독거노인에게 목욕 봉사를 하는 새내기 사회복지사가 재기발랄한 기부 아이디어를 제안해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대로 된 샤워 시설을 갖추지 못해 겨우내 씻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고있지만 목욕 용품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다. 그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샘플 기부’를 시작했고 적지 않은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기부 페이지 바로가기
1년 7개월차 사회복지사 박상혁씨는 올해 초부터 중앙사회복지관에 재가복지팀에서 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돕고 있다. 그가 담당한 서울 관악구의 일부 지역에서는 홀로 살아가면서 몸을 제대로 씻기 어려운 노인들이 많았다. 그는 노인들에게 복지관 주변 목욕탕 이용권을 나눠드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이용권을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씻을 때 필요한 목욕용품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다. 빈 몸으로 목욕탕을 보내드리면서 마음은 불편했다. 예산은 빠듯했다. 머리를 굴렸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샘플 기부였다. 그는 21일 아고라에 글을 올렸다.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샴푸, 린스, 세안제, 바디클렌저 등 샘플을 모아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독거노인 목용 봉사에 쓰인다는 취지도 밝혔다.
몇몇 네티즌이 복지관으로 샴푸를 보내왔다. 300m짜리 작은 통 5개였다. 반응이 뜨겁진 않았지만 희망은 있었다. 500명 목표로 한 모금 청원에는 17명이 서명을 마쳤다. 내달 21일까지 500명이 채워지면 포털 사이트가 심사한 뒤 실제 모금도 벌일 수 있다.
박씨는 “사람들이 집에서 샘플을 잘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샘플 기부 아이디어를 냈다”며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고 자원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은 미미하지만 반응이 있어 뿌듯하다”며 “많이 알려져 어려운 어르신들이 따뜻한 온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쿠키 사회] “목욕탕 가시는 독거노인에게 나눠드릴 샴푸, 샘플로 기부 해주세요.”
독거노인에게 목욕 봉사를 하는 새내기 사회복지사가 재기발랄한 기부 아이디어를 제안해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대로 된 샤워 시설을 갖추지 못해 겨우내 씻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고있지만 목욕 용품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다. 그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샘플 기부’를 시작했고 적지 않은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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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차 사회복지사 박상혁씨는 올해 초부터 중앙사회복지관에 재가복지팀에서 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돕고 있다. 그가 담당한 서울 관악구의 일부 지역에서는 홀로 살아가면서 몸을 제대로 씻기 어려운 노인들이 많았다. 그는 노인들에게 복지관 주변 목욕탕 이용권을 나눠드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이용권을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씻을 때 필요한 목욕용품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다. 빈 몸으로 목욕탕을 보내드리면서 마음은 불편했다. 예산은 빠듯했다. 머리를 굴렸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샘플 기부였다. 그는 21일 아고라에 글을 올렸다.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샴푸, 린스, 세안제, 바디클렌저 등 샘플을 모아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독거노인 목용 봉사에 쓰인다는 취지도 밝혔다.
몇몇 네티즌이 복지관으로 샴푸를 보내왔다. 300m짜리 작은 통 5개였다. 반응이 뜨겁진 않았지만 희망은 있었다. 500명 목표로 한 모금 청원에는 17명이 서명을 마쳤다. 내달 21일까지 500명이 채워지면 포털 사이트가 심사한 뒤 실제 모금도 벌일 수 있다.
박씨는 “사람들이 집에서 샘플을 잘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샘플 기부 아이디어를 냈다”며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고 자원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은 미미하지만 반응이 있어 뿌듯하다”며 “많이 알려져 어려운 어르신들이 따뜻한 온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